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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7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2)
書齋2009/06/17 00:59

며칠 전 유시민 아저씨의 미디어법과 관련되어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강의하는 동영상을 보았다. 유시민 아저씨가 오래전에 자신이 예전에 책이고, 다시 꺼내들어 읽으면서 현 상황과 더불어 생각해 보았을 때, 굉장한 전율을 느낀다며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을 하셨다.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은 주로 읽어보려고 하는 편이어서 도서 위시리스트에 올려놓은 책이다. 이번에 나와 공통적인 관심사를 가지고 계신 회사 동기가 이 책을 읽고, 나에게 빌려주었다. 빌려서 읽은 책은 왠지 빨리 되돌려줘야 할 것 같다는 약간의 부담도 있고, 또 전체 페이지가 짧아(약 160p정도 된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책이 아니기에 원래 읽고 있던 책을 잠시 접어두고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이 책의 원래의 제목은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가)이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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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기자의 살인부터 시작하여, 다시 처음시점으로 돌아가 살인을 하게 된 원인을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은 독일의 일간지인 "빌트"지를 가상의 대상으로 하는 소설이다. 
책머리에 문구로
이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이나 사건은 자유로이 꾸며 낸 것이다. 저널리즘의 실제 묘사 중에 <빌트>지와의 유사점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의도한 바도, 우연한 산물도 아닌, 그저 불가피한 일일뿐이다.
다음과 같이 역설적으로 "빌트"지와의 관계를 설정한다.

"빌트"지는 독일에서 5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일간지이다. 이 일간지가 점점 더 마치 기관이 의견을 대신하는 신문으로 변하고 있다는 하인리히 뵐의 후기가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점은 우리나라의 주요 신문이라는 조중동도 "빌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박연차 게이트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만 하더라도 마치 검찰보다 언론이 더욱 수사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았다. 작은 것은 크게 부풀리고 큰 것을 작게 만들어버리면, 그것의 크기를 알기 정말로 어렵다. 그리고 작은 것을 크다 큰 것을 작다고 말하는 언론의 가치관으로서 가장 기초가 되는 공정성을 잃는 것으로 생각한다. 박연차 게이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서는 그 진실이 가려져 있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미국산 소고기의 문제를 다루었을 때, 조중동의 보도 행태가 이전 정권과 이후 정권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조중동은 단순히 보도만 한 것이고 거기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보도가 죄가 될 수는 없다.
나 자신은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소설에서 보여지는 언론의 모습은 마치 제어가 풀린 기차와 같았고, 펜의 힘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통제되지 않는 권력을 행사하는 자와 그것으로 피해를 받는 자.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언론의 보도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없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하나의 사건으로 보일 것이다. 통제되지 않은 권력은 이러한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언제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까..영원히 풀리지 않을 숙제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미디어가 점점 발전하고 있으니깐, 많은 부분에서 통제된 듯한 우리나라는 거꾸로 가는 듯한 느낌이지만...-0-;
책을 읽으면서 힘들었던 점은 독일 사람들의 이름..어렵다. 몇 번씩 '어디서 나온 사람이더라..?'하며 앞으로 돌아간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또, 사건의 개연성이라던가 어딘가 모르게 매끄럽지 않은 듯한 부분도 눈에 띈다. 하지만 전체적인 정황만으로도 이 책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알 수 있다. 꼭 다시 한 번 읽어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표지 모델이 성격이 좀 있어보이지만 매우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거.. 왠지 한번 더 눈길이 가는 책이다.
비록 장황하지만 나의 글로 인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는 사람이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울 것 같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하인리히 뵐 (민음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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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cog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