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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30 공부(工夫) (12)
斷想2010/01/30 01:35

 공부(工夫) 의 어원 

"공부(工夫)"만큼 우리 인생을 괴롭히는 일은 없고 공부만큼 우리 인생을 괴로움으로부터 해탈 시켜주는 것이 없다.흔히 공부란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것만으로 알고 있다. 공부의 유래는 불교에서 말하는 주공부(做工夫)에서 비롯된다. "공부를 하다."함은 "불도 (佛道)를 열심히 닦는다."의 뜻이다. 불도를 닦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특히 공부라는 용어를 즐겨 쓰는 수행법은 참선(參禪)이다. 그래서 선가(禪家)에서는 참선에 진력하는 것을 "공부한다."라고 말했다.

 며칠 전 TV에서 어떤 강연자가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운동이 공부보다 힘들다. 운동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라는 말을 듣고 귀에 거슬리는 느낌을 받았다. '운동을 하는 것도 공부가 아닌가?', '공부는 그냥 우리가 어린 시절 배웠던 수학, 영어, 국어.. 등등의 학문을 배울 때에만 쓰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부라는 단어의 어원을 찾아보았다. 공부라는 단어가 불교에서 유래한 단어인 것은 처음 알았다. 예상대로 공부라는 것은 단순히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닌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익숙해지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뜻하는 말이다. 
 예전에 어떤 저자가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을 썼었다. 하지만 나는 이 문장이 꽤 맘에 들지 않았다. 어떻게 자기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일이 가장 쉽다는 표현을 했을까? 이것은 내가 공부라는 것은 학문을 아는 것만의 의미가 아님을 알고 있어서 였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것을 이해하고, 익숙해지거나 문제를 풀어내는 것, 단순히 아는 것만을 넘어 이러한 것들이 모두 공부에 포함되는 것이다. 지금은 물론 '공부'의 의미가 저런 의미가 아닌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것으로 한정되어 쓰이고 있다. 물론 그러한 점에 대해서 위의 저자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공부가 가진 원래의 의미에서 나는 공부라는 것이 쉽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을 이해하고 능숙하게 다루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치 운전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고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차를 많이 몰아봐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또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것을 알아갈 때 재미있고 꾸준히 연마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것을 넘어 요리, 생활 습관, 운동 등등 그것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가고 능숙해 지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공부를 하는 것이다. 상식을 벗어나는 이론, 문제에 대한 완전한 이해,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느껴지는 카탈리시스, 이런 것들이 공부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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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c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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