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1/30 공부(工夫) (12)
  2. 2009/12/23 글쓰기 (2)
  3. 2009/12/02 사이버네틱스 (Cybernetics)
  4. 2009/08/06 언론과 권력 (2)
  5. 2009/06/18 유시민의 글을 잘 쓰는 방법
斷想2010/01/30 01:35

 공부(工夫) 의 어원 

"공부(工夫)"만큼 우리 인생을 괴롭히는 일은 없고 공부만큼 우리 인생을 괴로움으로부터 해탈 시켜주는 것이 없다.흔히 공부란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것만으로 알고 있다. 공부의 유래는 불교에서 말하는 주공부(做工夫)에서 비롯된다. "공부를 하다."함은 "불도 (佛道)를 열심히 닦는다."의 뜻이다. 불도를 닦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특히 공부라는 용어를 즐겨 쓰는 수행법은 참선(參禪)이다. 그래서 선가(禪家)에서는 참선에 진력하는 것을 "공부한다."라고 말했다.

 며칠 전 TV에서 어떤 강연자가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운동이 공부보다 힘들다. 운동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라는 말을 듣고 귀에 거슬리는 느낌을 받았다. '운동을 하는 것도 공부가 아닌가?', '공부는 그냥 우리가 어린 시절 배웠던 수학, 영어, 국어.. 등등의 학문을 배울 때에만 쓰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부라는 단어의 어원을 찾아보았다. 공부라는 단어가 불교에서 유래한 단어인 것은 처음 알았다. 예상대로 공부라는 것은 단순히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닌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익숙해지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뜻하는 말이다. 
 예전에 어떤 저자가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을 썼었다. 하지만 나는 이 문장이 꽤 맘에 들지 않았다. 어떻게 자기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일이 가장 쉽다는 표현을 했을까? 이것은 내가 공부라는 것은 학문을 아는 것만의 의미가 아님을 알고 있어서 였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것을 이해하고, 익숙해지거나 문제를 풀어내는 것, 단순히 아는 것만을 넘어 이러한 것들이 모두 공부에 포함되는 것이다. 지금은 물론 '공부'의 의미가 저런 의미가 아닌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것으로 한정되어 쓰이고 있다. 물론 그러한 점에 대해서 위의 저자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공부가 가진 원래의 의미에서 나는 공부라는 것이 쉽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을 이해하고 능숙하게 다루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치 운전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고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차를 많이 몰아봐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또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것을 알아갈 때 재미있고 꾸준히 연마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것을 넘어 요리, 생활 습관, 운동 등등 그것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가고 능숙해 지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공부를 하는 것이다. 상식을 벗어나는 이론, 문제에 대한 완전한 이해,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느껴지는 카탈리시스, 이런 것들이 공부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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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2009/12/23 13:06

 습관처럼 책을 많이 읽자! 살면서 남는 재산이라고는 많이 쌓아둔 지식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한달에 1~2권 정도의 책을 읽으려 노력해왔다. 이런 마음이 든게 대학원에 진학해서였고, 제대로 읽기 시작한 것은 대학원 3기 이후였으니 3년간 대략 5~60권 정도의 책은 소화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많이 읽으면서 남은 지식이라고는 별로 없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책을 읽고 꼭 정리를 해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정리하자는 마음으로 블로깅을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글을 쓴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단순히 내 느낌을 쓰면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은데, 책을 "잘" 정리하고자 하니 어려움이 따른다. 단순히 책을 읽은 느낌이나 생각을 쓰는 것은 쉬운데, (단순한 내 생각이니까..) 책을 요약정리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책을 "잘" 읽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책을 읽을 때에는 그 내용을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는데, 단순히 문장을 훑어버리는 식으로 책을 읽으니 기억에 남지 않았나보다. 혹은 내가 책을 읽을 때 집중하여 한시간 두시간씩 읽는 것이 아닌, 출퇴근 시간 20분씩 정도만을 읽어서 안그래도 다급한 마음에 책의 내용을 음미할 마음의 여유를 못찾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어제도 얼마전에 읽은 책을 정리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다. 한시간, 두시간이 되어도 그 내용이 다시 떠오르지 않아 책을 다시 살펴보았다. 하지만 한 문장,한 문단을 쓰고 그 내용을 다시 보니 전혀 함축적이지 못했다. '이렇게 정리하다간 책을 다시 써야할 거야.'라는 부담감', '이렇게 쓰면 내가 원하는 내용이 전혀 들어가지 않잖아'하는 자괴감, 결국 그렇게 시간을 끌며 2문단을 채 쓰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 글쓰기를 접어버렸다. 그러다 결국 '내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내가 쓰지 못하는 거야'라고 생각해버리고 말았다. 스스로의 능력을 탓하지 않고 결국 책의 탓으로 돌려버린 것이다. '내 능력의 한계야.'라는 생각을 하기 싫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도 낙관적으로 '좀 더 노력하면 더 잘쓰겠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기"는 하지 말자.
 좋은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은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내 스스로 그 내용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때로는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독서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눈에 많이 보인다. 현재 독서를 하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메모' 인 것 같다. 독서를 하면서 그 내용을 짧은 시간이나마 정리하면 그 내용을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제목을 흔히 그냥 읽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제목을 좀 더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제목은 그 문단의 생각을 요약해놓은 그 문단의 주제인데, 그것을 소홀히 읽으니 문단이 생각이 그물처럼 짜여진 생각의 덩어리가 아닌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고민을 할 것 같다. 벌써 1주일이나 지난 글을 다시보며 또 거기에 생각을 덧붙여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간은 없고, 주변 환경은 그렇게 오랫동안 시간을 주질 않는다. 하지만, 오늘하지 않으면 결국 못하게 되어버린다는 두려움이 든다. 작간의 심정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잘 쓰여진 글을 보면 스스로 만족스럽고 보람이 있다. 누군가 나의 글을 보며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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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2009/12/02 00:26

 요즘 회사 출퇴근을 하며 유러피언 드림(European Dream)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책에서 들어본 듯 하지만, 잘 모르고 있는 용어인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래서 용어를 자세히 알아보고자 그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사이버네틱스 [cybernetics] : 인공두뇌학,  사이버네틱스

 사이버네틱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목적을 지닌 메커니즘, 즉 원하는 목적과 비교하여 그 행동을 통해 다시 행동을 일으키는 인과사슬(causal chians)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의 기능 또는 과정을 정의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사이버네틱스는 시스템을 새로운 상태로 변경하는 정보 혹은 피드백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서 시스템의 변화를 설명한다. 현재 사이버네틱스는 제어 시스템, 전기 네트워크 이론, 기계 공학, 논리 모델링, 진화생물학, 인류학, 뇌과학, 심리학등 다양한 학문에서 연구되고 있다. 사이버네틱스의 어원은 그리스어 퀴베네르네테스Κυβερνήτης (kybernetes, 키잡이, 조절기(governer), 조타수, 또는 방향타 : 정부(government)도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이다. 사이버네틱스는 노버트 위너의 동물과 기계의 제어와 통신에 관한 연구라는 책에 의해서 정의되었다.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Cybernetics, http://ko.wikipedia.org/wiki/%EC%82%AC%EC%9D%B4%EB%B2%84%EB%84%A4%ED%8B%B1%EC%8A%A4 )

 사이버네틱스의 가장 이해하기 좋은 예는 자동 온도 조절 장치이다. 자동 온도 조절 장치는 실내 온도 변화를 감지함으로써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한다. 실내 온도가 계기판에 설정된 한계 아래로 내려가면 보일러를 가동시키고, 온도가 설정된 한계를 넘어서면 보일러 가동을 중단시키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것이 '음(negative) 피드백'의 전형적인 예다. 그 반대인 양(positive) 피드백'은 그와는 다른 결과를 낳는다. 양 피드백에서는 활동의 변화가 과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하고 촉진한다. 예를 들면 인후염이 기침을 유발하고 기침으로 인후염이 악화되는 식이다. 오늘날의 '인텔리전트' 기술은 전부 사이버네틱스 원리에 의해 작동한다. (유러피안 드림 p.285~286)

 유러피언 드림에서 EU의 새로운 정치체제를 사이버네틱스와 비교하고 있다. 이전 까지의 정치체제는 중앙집권적 지시/통제 체계의 정치체계로 그 체계가 고정되어 있었지만 EU의 정치체계는 위에서 부터가 아닌 다양한 주체로 부터 의견을 통합, 조율하여 지속적으로 자신의 체계를 변화시켜오고 있기 때문이다. '"카멜레온처럼 스스로 계속 변할 수 있는 능력이 EU의 장점이다."

 저자가 정치체제 비교를 하면서 중앙집권화된 통치체제와 네트워크화된 통치체제를 비교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는 오류가 있어보인다. 네트워크라는 용어는 통치체제의 기반 전체를 의미하며, 네트워크의 성질이 중앙집중화되었는가, 혹은 분산되어있는가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네트워크이론을 조금 배우면 네트워크의 성질을 측정하는 척도로 쓰는 네트워크 차수(degreep)같은 것을 볼 수 있다. 네트워크가 중앙집중화되었는지 혹은 분산되어있는지를 수치적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물론 저자가 이러한 부분을 모르고 썼기 보다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중앙집중화된 권력에 대비되는 단어로서 네트워크화된 권력이라는 표현을 썼을거라 생각한다.

 정치체제의 구조를 이러한 네트워크로 보고 이러한 네트워크의 변화를 사이버네틱스로 표현하는 저자의 지식의 깊이가 굉장히 놀랍게 느껴진다. 과연 EU는 분산된 형태의 네트워클 계속 유지하고 있을 것인가?
 일반적으로 사회연결망(Social Network)에서는 분산된 형태가 어느 정도 변화를 겪고 나면 적당히 집중화된 사회(Scale-free Network)로 변화하게 된다. 즉, 몇 개의 권력기관으로 통합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권력의 집중을 막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견제(negative feedback)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중앙집중화된 사회는 몇 개의 주요 권력층을 공략하면 쉽게 그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주요 인물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이 분산된 사회는 이러한 구조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 권력을 대신할 다른 권력들이 주변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EU의 이런 시도는 매우 흥미로워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그 실험의 과정에 있기에 결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반이상의 성공을 하고 있지 않은 가 생각한다. 유럽은 조금 더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유럽은 어떤 결과를 우리에게 보여줄 것인가 앞으로 모습이 많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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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2009/08/06 01:20
 권력이란 다른 조직 혹은 내부 조직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이다. 그것인 어떤 종류인가에 따라서 우리는 다양한 이름으로 그것을 부른다.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경우 그것을 군사력, 돈이라는 매체를 이용하는 경우 경제력 혹은 금권, 여러 사람들의 힘을 합쳐 그것을 하나로 모은 경우 조직력 등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 발휘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붙게 된다. 이중에서 역사적으로 큰 힘으로 알려진 언론이 있다. 언론은 마치 그것이 직접적으로 그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다양한 곳에 영향을 준다.  언론은 정치나 경제, 교육, 등 어떤 국가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다양한 집단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이 한 집단이나 개인에게 모여지는 경우 자신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뒤에서 다양한 집단에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실제적인 권력이 될 수 있다. 
 현재 언론은 Radio, TV,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 힘을 발휘한다. 우리는 이러한 언론을 어떤 "매체"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미디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미디어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떠한 사건이 있을 때, 우리가 그 사건으로 부터 가질 수 있는 관점은 굉장히 다양하다. 이러한 이유로 미디어는 그 사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최대한 자신의 의견은 배제하며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 판단을 미루어야한다. 그러나 미디어는 그 특성상 다양한 이권(利權)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판단에 특정한 의견을 고수하기 쉽다. 특히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시장의 특성상 언론 또한 이익을 추구하는 하나의 회사이기 때문에 그 회사의 이익에 반(反)하는 목소리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디어가 어떤 사건에 대한 판단을 소비자에게 유도하지 않고 주도적인 입장에 서게 되는 경우, 다양한 판단을 하는 미디어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었을 때에 우리는 최대한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보고 그것에 대한 판단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자본주의 체제에서 언론의 독립성은 더욱 확보하기 어렵다.
 자본주의는 경쟁을 이끌어 내는 것, 거기에서 가장 좋은 효율을 찾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경쟁, 효율은 다양한 상대와 경쟁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크기를 키우는 것이 절실하다. 따라서 M&A와 같은 기업합병을 통하여 효율을 증대시키고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의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즉, 자본의 크기를 키우면 키울 수록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지게 된다. 현행 자본주의체제에서 언론 또한 이익을 창출해야만 하는 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은 그 크기를 키우거나 자본의 영향력에 의하여 자본가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등의 일을 하기 매우 쉽다. 따라서 매우 많은 나라에서는 언론이 한 집단이나 개인에게 통제되지 못하도록 다양한 규제를 통해 그것을 막고 있다. 언론이 하나의 집단이나 개인에게 통제되었을 때의 악영향을 역사적인 경험을 통해 얻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탈리아의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 코니도 언론을 통해 권력을 얻은 사람 중의 하나이다. 이탈리아의 언론에 대해서 다른 많은 나라들이 공정성이라는 측면으로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내부에서는 이러한 외신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미디어가 언론의 독과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기사들을 걸러내기 때문이다. KBS 스페셜에서 방영한 베를루스 코니의 이탈리아라는 영상을 보면 이러한 언론의 독과점에 대한 우려되는 상황을 잘 보여준다.
 

 
 현재 대한민국도 이러한 언론 독과점에 대한 우려가 적지않게 제기 되고 있다. 얼마전 국회에서 미디어법이 통과되었다. 대기업의 미디어진입 완화와 자본 소유 한도의 완화 그리고 다양한 규제의 철폐로 미디어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당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 주장하였고, 적지 않은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통과시켰다. 물론 그 과정상의 문제가 있어 현재 헌법 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규제의 완화가 과연 미디어 시장의 크기를 키워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을 이루고 채널을 다양화 시킬 것인가, 아니면 몇몇 자본에 의해 시장 독과점이 이루어 공정성을 잃게 될 것인가는 이후 미디어시장이 어떻게 변하는 지 그 결과를 놓고 보아야 할 것이다.
 유전학적으로 보면 언제나 크고 강한 것만이 살아남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작지만 다른 개체와 공존하는 계(界, system), 즉 공생(共生)관계가 많으면 많을 수록 그 계가 안전하고 멸정하지 않고 오랫동안 영속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시장에서 이러한 내용이 검증되어 가고 있다. 대량생산 방식의 GM의 파산과 네트워크 생산 방식(중소기업과 공존하며 제품을 생산)의 도요타의 성공을 보면 공생, 공존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디어도 이러한 공존, 공생의 가치와 공정성의 가치를 온전히 추구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다양한 법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암묵적인 관행에 의해 상대를 멸(滅)하지 않고 같이 생(生)하는 계가 구축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단지 뜬 구름을 보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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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2009/06/18 01:58

노 대통령 서거 이후 유튜브에서 노대통령 연설에 대한 동영상을 보다 관련 동영상으로 유시민 아저씨의 강연 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 여러 동영상을 보면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생각의 깊이가 다른 사람과 남다름을 알 수 있었다. 국회의원으로 또 장관으로 행동하는 사람으로서 유시민이 아닌 학자로서의 유시민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 동영상은 정치와 경제 아무쪽에도 연관되어 있지 않다.
내 스스로 글쓰기에 있어 자신이 없어하기에 이 부분에 대한 능력을 더 키우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 요즘 독서를 하다보면 그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기에 내 나름의 정리를 이렇게라도 해놓으면 언젠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 지 아주 단순한 결과이지만 가장 필요한 해답으로 생각되는 부분을 얻을 수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실천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주 들여다 볼 것 같아 내용을 조금씩 요약해 두었다.

 

글 이전에 말이 있다. 말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 생각이 있고, 말이 있고, 그 다음에 글이 있다. 생각은 형체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디엔가 담겨야 모양이 생긴다.
언어 = 말 + 글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생각이 많아야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릇 자체가 없으면 물이 담기지 않는다. 언어가 있어야만 사람이 생각을 할 수가 있다. 사람은 언어를 통해서 사고한다.
그 사람이 가진 어휘의 양이 그 사람의 생각의 크기를 결정하게 된다.
어휘를 많이 알고 그 단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수록 더 많은 생각을 머릿속에 담을 수가 있다. 어휘가 적은 사람은 아주 단순한 어휘만 알고 있는 사람은 결코 복잡한 문제에 대한 사색을 할 수가 없다.
1. 글을 잘쓰는 방법 첫 번째 - 어휘

어휘를 많이 익히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봐야한다.!

 
우리말은 어미변화가 심하다. 외국인이 배우기 힘들다.
드봉 교주는 우리말을 " 아~ 이 나라 말은 악마가 만든 말이다."이야기 했다고 한다. 토종우리말과 한자에서 유래한 한자말이 뒤섞이며 똑같은 뜻을 가진 단어도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말은 같은 단어에 대한 표현이 굉장히 다양하다.
우리말은 다양한 단어와 그에 따른 의미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다.
ex) 모양의 의미적인 차이 (뉘앙스)
      부정적인 표현 => 꼴 < 꼬락서니 < 몰골
      긍적적인 표현 => 모습 < 자태
우리는 어휘와 어휘가 어떻게 궁합이 맞는가를 일상생활의 용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리말을 어려워한다.

논술이나 견해를 쓰는 데 그 표현이 단순한 경우가 너무 많다. 같은 표현이 반복되는 글을 읽으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어휘의 양이 문제다.

우리말 어휘를  굉장히 풍부하고 정확하고 예쁘게 구사한 소설 => 토지 1, 2부 한 4~5정도 보면 좋을 것 같다.
외우지 말고 계속 읽다가 보면 그 어휘들이 그것이 나의 것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알 수 있느냐 하면 어휘를 계속 입력하면 그때는 모르지만 어느 순간 그것을 출력하게 되면 그 어휘가 자신의 것이 된다.
용법을 알아야  어휘를 사용할 수 있다. 단어를 외우는 것은 소용이 없다.

 

글을 쓸 때 동원할 수 있는 어휘와 표현을 풍부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아무 어휘나 많이 안다고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을 말하는 대신 글로 옮기는 것이 글쓰기이다. 그래서 언제나 글에서도 기본이 되는 것은 말이지 글이 아니다.

 말 = 글말 + 입말
글말 : 종이에 써지는 말
입말 : 우리가 하는 말
입말이 기본이고 글말은 그 기본을 옮긴 거에 불과하다.
좋은 글은 말하듯이 옮겨놓은 것이 가장 좋은 글이다. 우리가 말로는 하지 앟는 단어나 표현을 글로 쓰는 것은 엉터리이다. 좋은 글은 써놓고 읽어보면 듣기 좋다. 글을 써놓은 것은 그럴듯한데 읽어보면 어감이 나쁜 글은 잘못된 글이다.

이오덕 선생님 : 우리글 다시쓰기 1권 추천
잠깐 씩만 읽어봐도 우리가 쓰는 글과 말이 잘못된 것을 알 수가 있다.
피동형 문장, 주어가 없는 문장 (<= 무책임한 글이 되기 쉽다.), ~적 ~적(일본말에서 비롯된 말) 과 같은 표현을 피해야 한다. 우리말은 수동문장이 거의 없고, 무생물 주어가 있다. 하지만 우리말에는 그런 것이 없다. 읽는 사람이 편하게 읽는 글이 좋은 글이다.

2.  글을 잘 쓰는  방법  - 정신의 면역력
잘못된 표현을 쓴 글을 알아보고 그러한 표현을 걸러낼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자.

 

3. 글을 잘 쓰는 방법 - 사실인지 해석인지의 구별
 각자의 취향과 관련된 문제는 논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것을 가지고 싸우는 경우가 참 많다.
우리가 글을 쓰는 것을 보면 나의 주관적인 취향과 논리적인 어떤 주장 사이에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서로 논쟁을 하고 이견을 주고 받기 위해서는 자기가 가진 주관적인 판단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한다.
논증하라는 과제를 주는데 자기 취향을 늘어놓으면  평가하는 사람은 그 사실만을 알 수 있지 논증능력을 검증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떤 글을 쓸 때 중요한 것은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판단이 아니라 그 판단을 내린 근거를 제시해야 된다.반박할 수 있는 것과 주관적 취향에 관한 것을 구분하고 반박이 필요하는 경우 그 근거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에서는 왜 라는 물음을 계속 던지는 사람은 인생이 피곤하다. --;; 대부분의 천재는 어려서 Mr. Why인 경우가 많다.

논쟁과 글쓰기를 막론하고 논거를 댈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논거를 제시하지 않는 취향의 표현은 평가할 수도, 반박할 수도 없다. 논증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형식을 많이 아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논거를 제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자기의 주관적 해석에 관한 것, 남들이 모두 인정하지 않는 어떤 것, 다른 사람들이 다 인정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주장할 때, 형식상 'a는 b다.' 라고 쓰는 경우에도 반드시 자기가 'a를 b로 하는 이유'를 적어야한다.
글쓰기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오류 중의 하나가 동어반복이다.
나는 배가 고프다. 왜냐하면 아침에 밥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 나는 아침에 밥을 먹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배가 고프다. 이 얘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필요한 이야기만 하고, 논증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주장하는 근거를 밝혀주어야 그것을 평가할 수 있다.

4. 글을 잘 쓰는 방법 -  항상 수첩을 가지고 다녀라.
생각은 그림자와 같다. 내가 느끼기에 중요한 생각은 반드시 수첩에 적어라. 완벽한 문장을 만들지 않아도 일단 메모를 하고 그것을 끝까지 정리를 해봐라.

글쓰기의 맨 마지막 단계는 스킬, 기술에 관한 것이다. 이 기술은 누구에게 강의를 들어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많이 써볼 때에만 느는 것이다. 많이 쓸 수록 빨리 쓰고, 많은 시간에 많은 양을 쓸 수가 있고, 더 풍부한 어휘를 출력할 수 있고, 더 다양한 표현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되도록 눈에 많이 표현을 묘사하고 기록해 봐라. 기록되지 않은 사상은 사상이 아니고 기록되지 않은 논리가 아니다. 반드시 글로 기록한 것만이 확실하게 남는다.

 오늘의 결론!

  1. 좋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라.
  2. 예쁜, 고운, 제대로 된 우리말을 써야 된다. 그걸 알아보는 능력을 길러야 되고, 나쁜, 잘못 써진 우리말을 볼 때에도 그것을 알아보고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된다.
  3. 글을 쓸 때에는 이것이 확정된 사실에 관한 것인지 나의 주관적 판단에 관한 것인지를 구별하고 나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돼 있는 문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는 습관을 길러야 된다.
  4. 끊임없이 기록하라. 메모지를 들고 다녀라.

 

Posted by ecogist